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유산사업 지지부진

  • 6년 전

◀ 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이후 강원도와 개최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유산사업에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조성식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평창올림픽 현장.

석 달이 지난 지금 개·폐회식장은 관중석 등 대부분의 시설이 철거됐고, 본동 3층 건물과 성화대만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올림픽플라자도 마찬가지.

사람들로 북적였던 메달플라자와 홍보관 건물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올림픽 시설 철거가 벌써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함께 추진할 예정이던 올림픽 유산사업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입니다.

올림픽플라자 부지에 300억 원을 들여 대회 이미지를 담은 광장과 기념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국비 지원을 한 푼도 받지 못하면서 답보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지자체는 우선 설계용역이라도 한다는 계획이지만 열악한 재정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이용섭/평창군 올림픽시설과장]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올림픽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올림픽 폐막과 동시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뚝 끊기면서 지속적 발전은커녕 자칫 개최지가 폐허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