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식당 영업 단축…"희망고문 방역"
  • 3년 전
'4단계' 식당 영업 단축…"희망고문 방역"

[앵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오늘(23일)부터 2주 더 연장되죠.

수도권을 포함해 거리두기 4단계인 지역에서는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줄어듭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서울 신촌의 한 번화가에 나와 있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젊은이들로 북적였던 거리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행인 몇 명만 지나갈 뿐 조용한 모습입니다.

비가 오는 것을 감안해도 사람들이 적은데요.

거리에서 본 식당 대부분이 빈자리뿐이었습니다.

곳곳에 문을 닫은 가게도 눈에 띄었는데요.

장사가 되지 않아 당분간 영업을 쉬는 경우도 있었지만 폐업을 알리는 임대 안내문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블럭 당 두세 곳 정도 문을 닫은 것을 확인했는데요.

어느 가게 문에는 "십년을 넘게 장사했지만 도저히 코로나의 벽을 넘을 수 없어 폐업한다"고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백신을 맞았다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는데요.

자영업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6시가 지나면 사적 모임은 2명으로 제한되는데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포함되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끝내고 항체 생성 기간인 2주가 지난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해외에서 접종한 사람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당근책에도 자영업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는데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많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역을 조금씩 조였다 풀었다 하니 희망고문 하는 것 같다. 봉쇄든 '위드 코로나'든 통큰 결단을 내려달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오후 9시 이후부터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요.

편의점에서도 오후 9시 이후부터는 취식이 불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노래방, PC방, 오락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번화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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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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