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값마저 '뚝뚝'…코로나 직격탄 맞은 흑산도

  • 3년 전
◀ 앵커 ▶

흑산도 선창 경기가 싸늘합니다.

관광산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홍어가격은 뚝 떨어졌고, 외지 오징어잡이 배마저 찾지 않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두시간 달려 도착한 흑산도.

자전거와 흑산을 찾은 여행객들이 눈에 띕니다.

자동차도 힘든 길을 오르기 위해 자전거 여행객들이 흑산을 찾고 있습니다.

[전중길/경기 용인시]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희열이 있잖아요. 힘들었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뿐.

봄, 여름을 중심으로 인파가 붐볐던 흑산도이지만, 단체 관광객이 사라지며 한산해졌습니다.

2019년까지 10만 명 이상씩 찾았지만 지난해 절반 이하인 5만 명대로 뚝 떨어졌고, 올해도 상반기 3만 명에 머물렀습니다.

[곽명희/흑산도 커피숍 운영]
"올해는 더 힘들어요 지금. 변종이 있어서…7월부터는 조금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다시 끊어졌어요. 너무 힘들어요."

## 광고 ##흑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부둣가 경기도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245톤을 잡았던 2018년 흑산홍어 위판액이 55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330톤을 잡고도 위판액이 56억 원에 그쳤습니다.

수협에서 8킬로그램 최상품 기준 40~50만 원 하던게 20~3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오징어 어장도 안 만들어지면서, 외지 어선들 입항도 뜸해져 더욱 썰렁해졌습니다.

문을 닫은 채 버티고 있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경용/신안군수협 과장]
"코로나 때문에 관광객들이 거의 못 들어오고 있다 보니까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게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시대, 먼 바다 고독한 섬 흑산도의 외로움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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