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기 시작한 푸틴, 국방장관 경제전문가로 교체…"軍 장악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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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기 시작한 푸틴, 국방장관 경제전문가로 교체…"軍 장악력 확대"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경제 관료 출신의 민간인을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했습니다.

집권 5기 임기를 시작한 지 닷새 만에 내놓은 군 지휘체계 개편인데, 그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군사령탑으로 점찍은 인물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전 제1부총리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경제보좌관과 경제부 장관을 거쳤는데, 경제 전문가를 국방장관으로 발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방부는 혁신과 모든 선진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경제적 경쟁력을 위한 조건들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개방성을 견지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번 국방장관 교체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또 한 번 중대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이례적인 민간인 출신 인사의 발탁이란 점에서 여러 관측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 이번 인사는 3년째 우크라이나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군 지휘부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러시아 친정부 성향 정치분석가인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군사 문제에 대해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장관은 2012년부터 약 12년간 국방부를 이끌어왔고, 푸틴 대통령과 시베리아 휴가를 같이 갈 정도의 측근으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측근인 티무르 이바노프 전 국방차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되면서 입지가 불안정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작년에는 무장반란을 일으킨 뒤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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