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잔인한 5월"…러 지상군 하르키우 집중공격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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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잔인한 5월"…러 지상군 하르키우 집중공격에 휘청

[앵커]

러시아군 지상군이 며칠째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겨냥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은 지상군이 요충지 마을을 속속 확보하면서 서쪽으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5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동부 전선 남부는 물론, 북쪽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 지상군이 집중 공격을 퍼붓자, CNN 등 외신이 현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하르키우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경 지대에서 방어를 위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러 마을이 '회색 지대'에서 전투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

포병의 지원 사격 속에 장갑차를 앞세워 지난 10일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은 러시아 지상군은 주요 마을을 속속 장악하며 인구 140만의 주도 하르키우 쪽으로 진격 중입니다.

화력과 병력에서 열세인 우크라이나의 하르키우주 1차 방어선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러시아군이 사실상 그냥 걸어 들어온 셈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군) 공격이 너무 강력해요. 모든 게 불타고 있습니다. 아이들 안전 때문에 무서워요."

우크라이나는 황급히 하르키우로 추가 병력을 보냈습니다. 로켓과 무인기를 동원해 벨고로드 등 러시아 국경 도시 내 에너지 시설 공습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쪽에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의 하르키우 지상 공격이 동부 점령지 확대를 위한 성동격서식 양동 작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밀린 후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가 하르키우 재점령까지 노리고 '봄 대공세'에 나선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러시아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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