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쿠팡…이번엔 특별 세무조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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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쿠팡…이번엔 특별 세무조사 받아

[앵커]

국세청이 쿠팡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쿠팡의 미국 법인과 한국 법인 사이에서 부당한 거래가 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역외탈세는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법·하도급법 등 위반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쿠팡.

이번에는 국세청이 쿠팡을 겨눴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달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는 등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해당 조사를 맡은 건 국제거래조사국.

통상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하는 곳입니다.

특히 국세청이 역외탈세 조사의 일환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으며, 한국 쿠팡 지분을 100% 갖고 있습니다.

델라웨어주는 완전 면세 지역으로, 아일랜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로 분류됩니다.

국세청은 올해 들어 이러한 조세 회피처에 본사를 뒀지만 한국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부당한 거래를 하거나 세금을 탈루한 게 있는지 사전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다만, 쿠팡은 미국 법인이 조달한 자금을 국내법인에 투입하는 구조라 역외탈세와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에 상장이 돼 있고 미국 자금을 한국에서 사업하는 데 이용하는…한국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역외탈세라고 보기에는 어렵죠."

쿠팡 측도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거래과정 등을 살펴보는 수준"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도급 업체 비용 전가 의혹과 자체브랜드 상품 부당 우대 의혹, 그리고 이번 역외탈세 의혹까지.

쿠팡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국세청 #쿠팡 #역외탈세_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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