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심사 없앴더니...'미스 독일'의 반전 드라마 [앵커리포트] / YTN

  • 2개월 전
39살의 나이, 두 아이의 엄마, 이란 출신 이민자, 여성인권운동가.

올해 독일 최고의 여성을 뽑는 '미스 독일' 우승을 차지한 인물입니다.

아파메흐 쇠나우어는 다른 미인대회 수상자들과는 사뭇 다른 배경을 갖고 있죠.

독일도 과거에는 외모를 기준으로 '미스 독일'을 선발했는데요,

외모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2019년부터 여성의 책임감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대회로 바꿨습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수영복 심사는 당연히 폐지했고요,

특히 올해부터는 39세까지 출전 가능했던 나이 제한도 없앴습니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된 올해 '미스 독일' 대회에서 쇠나우어는 최종 결선에 오른 경쟁자 8명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여성리더상'을 받게 됐는데요,

2만 5천 유로, 우리 돈으로 3,600만 원을 상금으로 받았습니다.

6살 때 이란에서 독일로 건너온 쇠나우어,

현재 베를린에서 건축가로 일하며 여성인권단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독일에 사는 이민자 여성 1,100만 명이 용기를 갖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말합니다.

[아파메흐 쇠나우어 (유튜브 Miss Germany 2024) : 이곳에 있는 젊은 (이민자) 여성들은 우리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결국 한 사람이 행복해야 모든 사람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이러한 생각, 아마도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배운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로야 타하미, 쇠나우어 어머니(유튜브 Miss Germany 2024) :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
이것은 한 여성에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입장에 서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뚜렷한 가치관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올해의 '미스 독일'.

그녀만의 아름다움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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