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보도 막는 법 아닌가”…외신도 언론중재법 우려

  • 3년 전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오해를 풀겠다며 외신 기자들을 따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들의 날선 질문 세례를 받아야 했는데요.

송영길 민주당 대표, “뭣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하는 해외 언론 단체를 저평가했었죠.

세계신문협회 CEO는 해외 언론 단체가 이 사안을 얼마나 연구했는지 오히려 송 대표가 모르는 것 같다며, 모를수록더 믿는 법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명성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특위 소속 의원들이 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언론중재법을 처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3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 기자]
"왜 이번달 안에 왜 통과해야 하는지 대해서 들어보고 싶은데요. 외신보도가 적용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해서 정리도 잘 안 된 상황에서 왜"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6월에 문체위에 상정돼서 법안이 심사가 진행되던 법입니다. 갑자기 처리한 게 아니라."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부 쪽과 얘기를 해서 정확한 내용들을 전달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미국 ABC 기자]
"이 가짜뉴스라는 것은 사실 1인 미디어로부터 더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정권 비선실세 보도 같은 탐사보도를 위축할 것이란 우려와 특정 진영의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만 언론 기자]
"당시 만약 언론중재법이 있으면 최순실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허위 조작보도 명의로 고소하면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일본 아사히 기자]
"이번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문재인 정권, 민주당에 비판적인 보수적인 언론사를 겨냥하고 이번 개정안을 만드는지"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에 대한 비판을 얼마든 하셔도 징벌적 손해배상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공개된 것들이기 때문에 몇가지 예를 들었던 것 뿐입니다."

세계신문협회는 국제언론단체 비판에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아느냐'고 말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세계신문협회의 뱅상 페레뉴 최고경영자는 채널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잘 모를 수록 더 믿는법"이라면서 "언론전문가들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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