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웅 “잠적 표현은 삼가 달라” / 민주당, 홍준표 땡큐?

  • 3년 전


Q. 여랑야랑,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이번 주는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함께 합니다. 오늘은 이민찬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중심에 있죠. 잠적했다는 보도 봤는데 입장을 냈나보네요.

김웅 의원, 나흘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문을 냈는데, 잠적 표현을 삼가달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여전히 의원회관 사무실에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Q. 입장문 내용이 뭔가요.

민주당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김웅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일하던 손준성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 받아 국민의힘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죠.

이준석 대표는 "당이 접수한 문서는 없다"고, 손 검사도 오늘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Q. 고발장을 받았는지, 당에 냈는지 김웅 의원 본인이 제일 잘 알 거 아니에요.

오늘도 그 부분은 답을 피해갔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며 "검찰과 제보자 측에서 밝힐 문제"라고만 답을 했습니다.

Q. 정치권에서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김웅 의원이 더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다보니, 야당 내에서도 김웅 의원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웅 의원은 신속하게 해명과 함께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십시오."

[김경진 /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YTN라디오
손준성 정책관으로부터 이건 받았다는 거냐, 안 받았다는 거냐. 김웅 의원이 명확하게 해줘야 되거든요.

Q. 김 의원은 지금 유승민 캠프 대변인도 맡고 있잖아요?

유승민 캠프에선 "김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다"며 "김 의원이 소명할 일"이라고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잠적한 게 아니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신의 반박을 할 게 아니라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땡큐?' 요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누가 고마워하나요?

민주당 의원들인데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주인공이 될 것라고 예측했습니다.

홍 의원이 본선에 오르면 땡큐라며, 설령 윤석열 전 총장이 오른다고 해도 땡큐베리머치라고 썼습니다.

Q. 홍 의원이 이길 것 같다는 말이 의미심장하네요. 진짜 그렇게 보는지, 바람이 담긴 건지.

최근 민주당은 부쩍 홍 의원을 응원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덕담까지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홍준표 후보가 저쪽 당의 1위로 등극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렇게 봅니다. 윤석열, 홍준표 두 분의 순위 싸움만 놓고 본다면 지금은 홍준표 후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이 홍 의원을 띄워주는 것 같지만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를 하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 하락을 부각해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국민의힘을 보고 있습니다.

Q. 홍준표 의원이 상승세를 탄 건 사실이잖아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전주 대비 4.2%포인트 오른 13.6%로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는데요.

이 조사만 보면 지지율이 상승세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Q. 홍 의원은 '골든크로스'됐다, 이런 표현도 썼더라고요.

홍 의원이 SNS에 직접 공유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국민의힘 대선후보만 놓고 한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홍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37.4%, 호남에서 42.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그러다보니,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무조권 야권 후보가 홍준표라는 '무야홍'은 홍준표 후보가 나오면 여당이 이길 수 있어 땡큐라는 '홍나땡'의 야당판 속임수"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는데요.

무야홍일지, 홍나땡일지, 선택은 결국 유권자가 하겠죠. (국민선택)

Q. 어쨌건 복당 두 달 반 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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