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혔는데 대출 권유 문자?…'은행 사칭' 주의보

  • 3년 전
대출 막혔는데 대출 권유 문자?…'은행 사칭' 주의보

[앵커]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문을 많이 걸어 잠궜죠.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은행에서 나서서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메시지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진짜는 물론 아니고, 사기 문자여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앵커]

요즘 직장인이건 자영업자건 가리지 않고 부쩍 많이 받는다는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긴급지원 대출 가능 고객으로 선정됐다며 대출을 받으라 권하는데 신한, KB국민은행 등 대형 은행 이름을 버젓이 쓰고 있습니다.

금리도 낮다고 하고 대출 목적을 깐깐이 따지는 은행의 일반적 행태와 달리, 주택 구입부터 사업용까지 제한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끝에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주의' 문구까지 있어 그럴듯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은행이 보낸 것처럼 정교한 이런 대출 안내 문자, 과연 진짜일까 은행에 물어봤습니다.

"은행에서는 이런 문자를 보내지 않고 있으며,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대출의 승인 여부를 판단하여 연락을 드리지 않으니, 고객들께서는 사기 수법과 대응 요령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이런 문자에 넘어가기 쉽지만, 전화를 걸면 이름이나 연락처, 대출 현황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해 보이스피싱 사기에 걸려들 수 있습니다.

사기 문자를 발신한 전화번호나 상담 안내 번호는 물론 무료 수신 거부 번호까지 사기범에게 연결되는 번호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고령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사기 문자나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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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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