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예약 먹통 사태…"서버만 늘려 될 일 아냐"

  • 3년 전
반복되는 예약 먹통 사태…"서버만 늘려 될 일 아냐"
[뉴스리뷰]

[앵커]

백신 예약 시스템 먹통 사태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답답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40대 이하의 사전 예약도 시작되는데 많은 인원이 몰리면 이런 문제, 또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나경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68년생 A씨는 백신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사이트에 들어갔지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새벽 시간 다시 시도했는데 대상자가 아니란 안내를 받았습니다.

"내가 68년생인데, 왜 대상자가 아니냐고요. 밤새도록 해도 안 되고 새벽에 해도 안 되고."

50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세 차례 사전 예약 모두에서 이런 시스템 오류와 먹통 현상은 반복됐습니다.

문제가 계속되는 건 백신 예약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각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충분히 안정화된 다음에 서비스가 오픈됐어야 하는데 이게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새치기 예약법'을 막지 못하고,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다음 달 40대 이하 사전 예약이 벌써부터 우려되는 이유인데 당장 서버만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서버를 확대하는 건 바쁜 은행에서 창구 직원을 늘리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만 는다고 일이 풀리진 않습니다.

손님을 적절히 배분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합니다.

결국 서버 확충과 함께 접속자를 골고루 나눌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이를 위한 인력 충원은 필수적입니다.

"'솜씨 좋은 기술자들'을 많이 투입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려면 예산이 필요하고…"

질병청은 민간 빅 테크와의 협업은 보안상의 이유로 어렵다고 밝혔지만, 먹통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협력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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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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