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마다 쏟아지는 음모론…반복되는 '사이버 렉카'

  • 3년 전
사건마다 쏟아지는 음모론…반복되는 '사이버 렉카'

[앵커]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유튜버들이 논란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말할뿐더러 상당수는 의도가 의심스러워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됐다 주검으로 돌아온 학생과 관련한 영상들입니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망 원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막상 내용을 보면 제목과 다르거나 누리꾼의 반응을 옮겨오는 데 그칩니다.

"사망 원인이 정확히 얼른 나오기를 바라봅니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엉뚱하게 인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추상적 내용을 얘기한 것이지 구체적 범죄 사실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님에도 각색해서 맞춰가는 건 제 의도와 맞지 않다…"

그럼에도 댓글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여기서 2차 음모론은 확산됩니다.

이처럼 이슈가 된 사건을 짜깁기하거나 자극적 루머를 재생산하는 유튜버, 이른바 '사이버 렉카'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현장에 먼저 가고자 경쟁하는 견인차를 빗댄 말인데 순수성이 의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팩트를 밝히는 역량은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과는 다르기 때문에 조회 수가 높아지는 것은 금전적 수익으로 연결되는…"

고인이라도 온라인상에서 타인을 함부로 언급하는 행위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 훼손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사실에 부합하더라도 명예 훼손에 해당되면 3년 이하 징역, 허위 사실로 명예 훼손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으로…"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도를 넘는 행위는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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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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