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추미애의 검찰개혁은 독립운동? / 김종인 ‘대국민 사과 계획’에 국민의힘 내홍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누가 독립운동을 했습니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독립운동에 비유했습니다.

Q. 검찰개혁이 독립운동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요?

장 의원은 "추미애 장관 퇴진? 독립운동 시끄럽다고 친일하자는 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을 친일, 군부독재 등에 비유했는데요.

이해가 잘 안 돼 장 의원에게 의미를 물었더니 이렇게 설명해줬습니다.



"검찰개혁에는 동의하면서 추 장관이 싫다고 검찰개혁 가치까지 부정하는 건 독립운동하는 삼촌이 밉다고 친일할 수 없는 거 아니냐는 논리"라고요.

여전히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Q. 여권 정치인이 추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비유했던 기억도 나네요. 국민 여론은 이런 여권의 호평과는 거리가 좀 있지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추미애 장관이 단독 사퇴해야 된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높았습니다.

장경태 의원 말대로라면 이 사람들은 친일파가 될 수 있습니다.

Q. 대통령 지지율도 나왔지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라에서 14% 포인트 하락했고 여성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Q. 왜 핵심 지지층이 돌아선 겁니까?

민주당은 이건 회초리다, 공수처법이 지지부진하고 윤석열 검찰 총장에게 미온적인 대처를 해서 지지층이 실망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오늘 대통령도 공수처법 통과 의지를 밝혔는데, 이게 마무리되면 떠났던 핵심 지지층이 돌아올 거라고 보는 가보죠?

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립니다.

부동산 대란으로 민심이 악화될 대로 악화됐는데 추미애 장관이 불을 붙인 거라는 분석도 있고요.



민주당의 희망사항이다. 지지층 내부 분열이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핵심 지지층이 돌아올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사과 내홍'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고 있다면서요?

김종인 위원장은 오는 9일,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입니다.

Q. 당내 반발이 꽤 있던데요. 강행하겠다는 거네요?

네,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친이계인 장제원 의원은 "사과 주체의 정통성을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지적했고,

배현진 의원은 뜬금포 사과를 하겠다면 문재인 정권 탄생 자체부터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Q. 김종인 위원장이 과거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냈으니 문재인 정권 탄생에도 기여하지 않았느냐, 이거군요.

네, 사과 자격을 문제삼은 건데요.

당무감사를 통해 민경욱, 김진태 전 의원 등 강성 보수 인사들을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포함시켰는데 김 위원장의 반격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Q. 김 위원장은 어쨌든 과거와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층과 3,40대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과를 할지 말지는 김 위원장의 선택이지만 이렇게 내홍이 심한 상황이라면 국민 입장에서 진정한 사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진심으로'로 정해봤습니다.

Q.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가 중도층 더하기가 될 지, 보수 빼기가 될 지 지켜보지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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