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부 릴레이에 세비까지 기부...통합당은 고민 중

  • 4년 전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두고 충돌했던 여야가 이번엔 기부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세비까지 기부하며 지원금 기부 분위기 조성에 나서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어서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재난지원금 기부 릴레이에 더해 세비 일부도 기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우리당 의원 90여 명이 지난 두 달간 세비 일부를 반납해 7억 5천여만 원을 모았습니다."

여권이 기부에 앞장 서 자발적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겁니다.

'관제기부'라며 민주당의 기부 캠페인을 비판했던 미래통합당은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여당은 기부하는데 지원금을 받아 챙기기도 난감하고, 그렇다고 지원금을 거부하면 자동 기부가 돼 정부 여당의 기부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부 의원은 지원금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는 '절충형'을 선택했습니다.

[신상진 / 미래통합당 의원]
"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단체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

시민들의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다양했습니다.

[지희창 / 경기 용인시]
" 일단은 (돈을) 받고 나서 생각해봐야 될 거같아…"

[최보미 / 경기 평택시 ]
" 기부보다는 아무래도 생활비에 써야될 것 같아요. 아이가 둘이 있어서…"

[장한결/ 인천 연수구]
" 책값이나 강의값 이런게 크게 나가다 보니깐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최광자/ 서울 강동구]
" 제가 받아서 주변에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싶은데요."

[지종인 / 서울 노원구]
"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한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민주당은 1조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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