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靑 선거개입 의혹' 수사 전방위 확대

  • 4년 전
검찰, '靑 선거개입 의혹' 수사 전방위 확대

[앵커]

지난해 치러진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뿐만 아니라 송철호 현 시장이 단독 후보가 된 과정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경찰에 내려보낸 사실이 드러나며 불거진 '청와대 하명 의혹' 수사.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부시장을 수차례 소환한 데 이어 업무수첩을 확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 부시장이 빼곡히 적은 이 수첩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30년 지기인 송 시장을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시장 후보로 만들기 위한 전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송 시장의 유력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청와대가 경선 포기를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시 김기현 시장의 공약이던 산재 모병원과 관련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병기 업무수첩에 의하면 '산재 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것이 좋다'라는 선거전략까지 내부적으로 세웠고, 그 선거전략에 따라서 청와대도 행정부처도 움직였다…."

검찰은 2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을 압수수색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송 시장 측이 공약 수립을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과 접촉한 정황도 업무수첩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이름도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이 송 부시장 업무수첩의 신빙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수사가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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