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사상 최대'…부동산 대출 '직격탄'
- 6년 전
◀ 앵커 ▶
우리나라 가계 빚이 1500조 원마저 넘어섰습니다.
특히 소득보다 빚이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는데 우리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 빚은 1천514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로 1천조 원을 넘은 지 5년도 안 돼 5백조 원이 늘었습니다.
가계빚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부동산이었습니다.
분기별로 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증가했고, 전세를 끼고 분양을 받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집단대출, 전세자금대출이 늘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4조 2천억 원이나 불어난 겁니다.
약 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습니다.
10%대 고공행진을 벌였던 증가세는 7분기 연속으로 둔화돼 6.7%로 4년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크다는 건 문제입니다.
[홍준표 연구위원/현대경제연구원]
"부채증가 속도가 소득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면 소득으로 부채를 못 갚고, 소비가 제한이 되면서 경제를 받쳐주는 소비의 힘이 약화됩니다."
더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30일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가계의 이자 부담 역시 점점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